Homage to Jean Eugene Auguste Atget (장 외전 앗제에 대한 경의)
이수진
장 외전 앗제는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시대를 살아간 사진기록자이자 에술가이다. 사진 기록자라는 것은 당시 새로운 직업으로 사진술을 이용해 다양한 피사체를 찍고 화가들에게 자료 사진을 판매하는 일이었다. 자료 사진가로 당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는 예술가로서 고객들의 의뢰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사진 찍기를 원했다. 당대 보다는 후에 예술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여느 화가의 역사처럼 그는 현재 사진기록가자가 아닌 예술가로 불리운다. 지금의 인공지능 예술은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감정과 뇌가 없는 기계가 인간에게 기능을 부여 받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낸다. 본 작품은 인공지능 기술 중 딥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스타일 트랜스퍼라는 알고리듬을 적용, 그러나 정확한 문법을 따른 것은 아니다. 콘텐트 이미지와 스타일 이미지를 모두 사진으로 사용했다.) 21세기의 파리 한 복판을 촬영한 사진을 외전 앗제의 사진 스타일로 재해석 했다. 작가의 의도는 외전의 표피적인 사진의 형태를 모사한 것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외전의 고민과 당시의 그의 세계를 탐구해 갔다. 시각 이미지로 표현되는 예술 세계는 그림이든 사진이든 작가의 세계를 명확하게 읽어낼 수 없다. 그 세계를 통해 자기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표현되는 시각 예술 세계는 인간의 세계를 기계가 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한 세계를 더욱 인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더욱 치밀하게 확장해 주는 것이다.